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7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지구촌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인...
2015년 05월 15일 22시 41분  조회:3528  추천:0  작성자: 죽림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에는 ‘시를 천성의 미학’이라고 생각하여서, 남달리 감정이 풍부한 사람에게 시적 재능이 있다고 보았다. 인간에게 천부적인 감정을 조물주가 제공하기 때문에,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는 시적 재질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했다.  

C.D.루이스도 ‘인간은 태어나면서 시인이었다.’고 말하였고, R.M.릴케는 ‘젊어서는 시인이 아닌 사람이 없다.’고 말하였다. 이러한 말들은 누구나 시적 자질이나 재능을 천부적으로 타고 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인이라고 해서 남달리 특별한 이성이나 감성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의외로 전제한 말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인이 되려면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내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왜 시를 배우려고 하는지를 물어보았다.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형의 대답을 했다. 

첫째는 시를 좋아해서.. 
둘째는 시를 한번 써보고 싶어서.. 
셋째는 시 쓰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학생들은 전재한 것처럼 대답하면서 시인은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 대답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를 몰라서 전전긍긍하게 된다. 수학 공식 같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대답을 하게 된다.  

첫째, 먼저 시에 미쳐라.  
둘째, 시를 많이 읽어라.  
셋째, 시에 대한 이론을 이해하라.  
넷째, 지속적인 습작을 하라.  

시인에게 남다른 재능은 없다고 말하지만, 배우려는 입장에서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누구든지 시를 잘 쓰려면 남다를 재능을 탓할 것이 아니라 전제한 과정을 잘 이해하고, 습작기간을 거쳐야 좋은 시를 쓰게 된다.  

시를 막연하게 생각하고, 낭만이나 취향, 멋, 사치로 알고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시 쓰기가 결코 그러한 일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몇 권의 시집을 읽고, 또 몇 편의 시를 습작하고, 시란 별것이 아니라, 시시한 것이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시가 결코 그렇게 써지고 만들어지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자기 사상이나 우주관에 대한 자기표현 욕구를 토해내는 예술적, 문화적 행위임을 자각해야 한다. 시인이라는 필생의 직업을 받아들이고, 시를 쓰고, 전 생애를 투자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혹자들은 몇 편의 습작시를 써보다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이내 시 쓰기를 중단하고, 아무 생각 없이 버리는 헌신짝을 버리듯이 시를 외면한다. 하지만 시를 잘 쓰려면 끊임없는 습작이 필요하다. 많은 반복의 습작 속에서 시가 무엇인지를 터득하게 되면서 시를 잘 쓰게 된다.

시가 예술성이 강조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특별한 재능이나 자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전제한 것처럼 반복성의 습작을 통해서 시를 잘 쓰게 한다. 따라서 특수한 재능의 소유자만이 시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잘 못된 생각이다. 

시를 선천적으로, 천성적으로, 잘 쓰는 사람은 없다. 누구든지 시에 대하여서 관심을 갖다보면, 시에 대한 정서적 반응을 남달리 할 수가 있게 되어서, 특수한 정서 표출을 할 수가 있게 된다. 더욱이 요즘의 시는 정서 반응이나, 정서의 환기가 아니라, 이를 이미지로 대체하는 ‘의도적 제작’을 요구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의도적 제작’이란 언어를 조형하고, 정서를 형상화하는 일종의 기술을 말한다. 시 쓰기는 천성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시 쓰는 일을 반복하고, 연마함으로써 만들어진다. 어떤 기술이든지 테크닉은 연마하고, 수련하기에 따라서 개발되고, 세련되며, 자기만의 독창성이 있는 기법을 터득하게 된다. 시 쓰기 역시 그러하다.  

그렇게 보면 시인에 대한 천부적 천성이나, 시인에 대하여 남 달은 재능을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시인이 특수한 사람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누구든지 시를 박이정(博而精)으로 보고, 논리를 이해하며, 많이 써봄으로써 시인이 될 수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16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162 프랑스 시인 - 기욤 아폴리네르 2021-01-27 0 3224
2161 미국 시인 -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 2021-01-26 0 2206
2160 미국 시인 - 월러스 스티븐스 2021-01-26 0 2232
2159 미국 시인 - 로버트 프로스트 2021-01-26 0 2110
2158 미국 시인 - 엘리엇 2021-01-26 0 2463
2157 미국 시인 - 에즈라 파운드 2021-01-26 0 2366
2156 미국 시인 - 엘리자베스 비숍, 에이드리언 리치 2021-01-26 0 2369
2155 미국 시인 - 제임스 디키 2021-01-26 0 2166
2154 미국 시인 - 필립 레빈 2021-01-26 0 2216
2153 미국 시인 - 리처드 휴고 2021-01-26 0 1910
2152 미국 시인 - 시어도어 레트키 2021-01-26 0 2175
2151 미국 시인 - 존 베리먼 2021-01-26 0 2286
2150 미국 시인 - 앤 섹스턴 2021-01-26 0 2312
2149 미국 시인 - 실비아 플라스 2021-01-26 0 2014
2148 미국 시인 - 칼 샌드버그 2021-01-26 0 2410
2147 시적 개성 목소리의 적임자 - 글릭; 노벨문학상 문턱 넘다... 2020-10-09 0 2368
2146 고대 음유시인 - 호메로스 2020-03-09 0 3687
2145 프랑스 시인 - 폴 엘뤼아르 2020-03-01 0 3606
2144 한국 시인, 생명운동가 - 김지하 2020-01-23 0 3381
2143 한국 최초 시집... 2019-12-16 0 3709
2142 조선 후기 시인 - 김택영 2019-12-06 0 3556
2141 토속적, 향토적, 민족적 시인 - 백석 2019-11-18 0 5519
2140 한국 최초의 서사시 시인 - 김동환 2019-10-30 0 3393
2139 한국 순수시 시인 - 김영랑 2019-09-29 0 5274
2138 [시인과 시대] - 문둥이 시인 2019-08-07 0 3886
2137 일본 시인 - 미야자와겐지 2018-12-18 0 4150
2136 "쓰레기 아저씨" = "환경미화원 시인" 2018-11-15 0 3705
213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고추밭 2018-08-20 0 4156
2134 동시의 생명선은 어디에 있는가... 2018-07-09 2 3399
2133 인도 시인 - 나이두(윤동주 흠모한 시인) 2018-07-09 0 4208
2132 저항시인, 민족시인, "제2의 윤동주" - 심련수 2018-05-28 0 4871
2131 페르시아 시인 - 잘랄 앗 딘 알 루미 2018-05-04 0 5333
2130 이탈리아 시인 - 에우제니오 몬탈레 2018-04-26 0 5190
2129 프랑스 시인 - 보들레르 2018-04-19 0 6608
2128 윤동주가 숭배했던 시인 백석 2018-04-05 0 5012
2127 일본 동요시인 巨星 - 가네코 미스즈 2018-03-31 0 5114
2126 영국 시인 - 월리엄 블레이크 2018-03-22 0 3168
2125 오스트리아 시인 - 잉게보르크 바하만 2018-03-06 0 4318
2124 미국 시인 - 아치볼드 매클리시 2018-02-22 0 4891
2123 조숙한 동성련애자 천재 시인 - 랭보 2017-12-27 0 7399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